비밀번호 관리 방법|저장 장소 고르는 법과 갈아타는 순서
‘모두 다른 비밀번호로 하세요’라고 해도 기억할 수 없으니 결국 돌려쓰게 됩니다. 문제는 비밀번호 자체가 아니라 저장하는 장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관리 방법별 장단점과, 지금 상태에서 안전한 형태로 옮기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기억하기’를 그만두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권장되는 방법을 따르면 비밀번호는 충분히 긴 무작위 문자열이 되고, 게다가 서비스마다 다른 것이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하면서 사람이 기억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돌려쓰기는 게으름이 아니라, 기억에 의존하는 전제 자체에 무리가 있다는 결과입니다.
- 기억하는 것은 하나뿐: 보관함을 여는 마스터 비밀번호
- 나머지는 저장한다: 서비스별 비밀번호는 생성해서 그대로 저장한다
- 입력도 하지 않는다: 자동 입력에 맡기면 오타와 가짜 사이트 입력을 동시에 막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한 서비스에서 정보가 새어 나가도 다른 서비스는 상관없습니다. 반대로 돌려쓰고 있으면 유출된 조합이 다른 서비스에서 차례로 시도되어 피해가 연쇄됩니다. 관리 방법을 바꾸는 것은 비밀번호를 강하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저장 장소 비교
| 저장 장소 | 강점 | 약점 |
|---|---|---|
| 기억 | 도둑맞지 않는다 | 개수가 늘면 돌려쓰기로 돌아간다. 잊으면 복구가 필요 |
| 종이 메모·수첩 | 인터넷을 통해 도둑맞지 않는다 | 분실·함께 사는 사람의 열람·재해에 약하다. 들고 다닐 수 없다 |
| 스프레드시트 파일 | 검색할 수 있다 | 기기가 탈취되면 전부 읽힌다. 동기화 관리가 번거롭다 |
| 브라우저 저장 기능 | 무료·바로 쓸 수 있음·자동 입력 가능 | 브라우저를 넘나들면 쓰기 불편하다. 기기의 로그인 상태에 의존 |
| 비밀번호 관리자 앱 | 기기·브라우저를 넘나들 수 있다. 공유나 점검 기능도 있다 | 마스터 비밀번호 관리가 핵심. 무료 요금제에 제한이 있기도 하다 |
‘브라우저 저장은 위험하다’고 단언하는 경우도 있지만, 돌려쓰기를 계속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실제 약점은 안전성 자체보다 스마트폰과 PC의 브라우저가 다르면 쓸 수 없다거나, 앱 안의 로그인 화면에서는 불러올 수 없다는 사용성에 있습니다. 거기서 불편해지면 결국 기억하기 쉬운 문자열로 돌아가 버립니다.
마스터 비밀번호 만드는 법
보관함의 열쇠가 되므로 이것만은 기억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른 어디에도 쓰지 않은 문자열이어야 합니다. 기억과 강도를 함께 잡으려면 무작위 기호 나열보다 관계없는 단어를 이어 붙인 패스프레이즈가 알맞습니다.
- 관련 없는 단어를 4개 이상 잇는다. 문장이 안 될수록 좋다
- 생일, 가족이나 반려동물 이름, 주소 등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피한다
- 다른 서비스에서는 절대 쓰지 않는다. 마스터 전용으로 한다
- 종이에 적어 보관하는 것은 괜찮다. 다만 기기와는 다른 곳에 둔다
- 정기적인 변경은 필요 없다. 유출이 의심될 때만 바꾼다
유명한 명언이나 애니메이션 대사를 그대로 쓰는 것은 피하세요. 공격하는 쪽은 알려진 문구를 목록으로 갖고 있습니다. 내가 고른, 의미가 이어지지 않는 단어의 나열이어야 합니다. 단어 고르는 법과 필요한 단어 수는 패스프레이즈 만드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지금의 비밀번호를 옮기는 순서
전부 한 번에 바꾸려고 하면 도중에 지칩니다. 중요도가 높은 것부터 차례로, 며칠에 나눠 진행하세요.
- 1
① 비밀번호 관리자를 설치하고 마스터 비밀번호를 정한다
평소 쓰는 모든 기기에 설치하고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설정합니다. 자동 입력이 되는 상태까지 만든 뒤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 2
② 이메일 계정을 가장 먼저 바꾼다
이메일은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 재설정에 쓰이는 중심입니다. 여기가 안전해지지 않으면 다른 곳을 아무리 굳혀도 의미가 없습니다.
- 3
③ 결제·금융·SNS를 바꾼다
피해 금액이나 영향이 큰 순서입니다. 생성 도구로 길이와 문자 종류를 지정해 새 문자열을 만들고, 붙여 넣은 뒤 저장합니다.
- 4
④ 브라우저에 저장된 것을 가져온다
브라우저의 저장 목록을 내보내서 비밀번호 관리자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져왔다면 브라우저 쪽 저장은 삭제하고 저장 기능도 꺼서 이중 관리를 그만둡니다.
- 5
⑤ 내보낸 파일을 확실히 지운다
가져오기용 파일은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나열된 상태입니다. 가져오기가 끝나면 삭제하고 휴지통도 비우세요.
- 6
⑥ 나머지는 쓸 때마다 바꾼다
평소 로그인하지 않는 서비스까지 미리 손댈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에 로그인한 시점에 새것으로 바꿔 나가면 몇 달 안에 다 바뀝니다.
막히지 않기 위한 대비
관리를 한곳에 모으면 거기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영향도 한곳에 모입니다. 사용을 시작하는 날 다음 세 가지를 끝내 두세요.
- 1
복구 코드를 종이로 보관한다
비밀번호 관리자의 복구 키와 2단계 인증의 백업 코드를 인쇄해 기기와는 다른 곳(집의 서류함 등)에 둡니다. 화면 스크린숏은 기기 안에 남으므로 대비가 되지 않습니다.
- 2
기기 2대 이상에서 동기화해 둔다
스마트폰만, PC만 있는 상태는 그 1대를 잃는 순간 막힙니다. 2대에 넣어 두면 한쪽을 잃어버려도 복구할 수 있습니다.
- 3
비상시에 가족이 열 수 있게 한다
많은 비밀번호 관리자에 지정한 사람이 일정 기간 뒤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없다면 복구 키의 보관 장소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려 둡니다.
| 일어난 일 | 대처 |
|---|---|
|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 | 다른 기기에서 비밀번호 관리자에 로그인하고 분실한 기기의 세션을 끊는다 |
| 마스터 비밀번호를 잊었다 | 복구 키를 쓴다. 없다면 저장 내용은 포기하고 각 서비스에서 재설정 |
| 비밀번호 관리자 장애로 열리지 않는다 | 중요한 계정은 2단계 인증 백업 코드로 복구한다 |
| 비밀번호 관리자를 갈아타고 싶다 | 내보내기 → 새 앱으로 가져오기 → 내보낸 파일 삭제 |
마지막으로, 비밀번호 관리자를 설치하기만 해서는 안전해지지 않습니다. 효과가 나는 것은 저장된 비밀번호가 ‘서비스마다 다른 무작위 문자열’로 바뀐 뒤입니다. 옮기는 작업과 다시 생성하는 작업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둘 다 진행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저장 기능으로도 충분한가요?
- 돌려쓰기를 계속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다만 브라우저를 넘나드는 상황이나 앱 안의 로그인 화면에서는 불러올 수 없는 경우가 있고, 거기서 불편해지면 원래 습관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평소 쓰는 모든 기기에서 자동 입력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고르세요.
- 마스터 비밀번호를 잊으면 어떻게 되나요?
- 많은 비밀번호 관리자는 마스터 비밀번호를 보관하지 않으므로 저장한 내용을 꺼낼 수 없게 됩니다. 설정한 직후 복구용 키나 코드를 인쇄해 기기와 다른 곳에 보관하세요. 이미 잊었다면 각 서비스에서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 합니다.
- 비밀번호는 정기적으로 바꾸는 게 좋나요?
- 서비스마다 다른 무작위 문자열을 쓰고 있다면 정기적인 변경은 필요 없다고 봅니다. 바꿔야 하는 것은 유출 알림을 받았을 때, 피싱 사이트에 정보를 입력했을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쓰던 계정을 넘겨받을 때입니다.
- 모든 비밀번호를 지금 당장 바꿔야 하나요?
- 중요도가 높은 순서로 하면 됩니다. 먼저 이메일, 다음으로 결제·금융·SNS를 바꾸고, 나머지는 다음에 로그인할 때 바꿔 나가세요.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도중에 멈춰 어중간한 상태가 남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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