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서 감상문 쓰는 법 | 원고지 3장을 채우는 구성과 글자 수 배분
독서 감상문에서 손이 멈추는 원인은 쓰는 힘이 아니라 설계에 있습니다. 줄거리를 옮겨 적다가 힘이 빠지거나, 감상이 두 줄로 끝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원고지의 장수와 글자 수의 대응, 1,200자를 5개 블록에 나누는 배분, 쓰는 순서, 제출 전에 글자 수를 셀 때의 주의점을 정리합니다.
몇 장이면 몇 자인가
일본 원고지는 20자×20줄로 1장에 400자입니다. 지정된 장수에 400을 곱하면 필요한 글자 수가 나옵니다.
| 장수 | 글자 수 | 80%(하한 기준) |
|---|---|---|
| 2장 | 800자 | 640자 |
| 3장 | 1,200자 | 960자 |
| 4장 | 1,600자 | 1,280자 |
| 5장 | 2,000자 | 1,600자 |
- '3장 이내'라고 되어 있으면 3장을 넘지 않으면 문제없습니다. 다만 1장 반으로 끝나면 분량이 부족해 보이므로 지정 장수의 80% 이상을 기준으로 합니다.
- '3장 정도'라면 2장 반에서 3장 사이에 들어가면 범위 안입니다.
- '3장'으로 장수가 고정되어 있으면 3장째 마지막 줄 근처까지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 일본의 전국 청소년 독서 감상문 콩쿠르처럼 응모처가 정해져 있으면 학년별로 글자 수 상한이 정해져 있습니다(저학년 800자, 중·고학년 1,200자, 중학교·고등학교 2,000자가 기준). 응모하는 해의 요강을 꼭 확인하세요.
1,200자를 5개 블록에 나눈다
감상문에서 가장 많은 실수는 줄거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줄거리는 앞으로 쓸 감상을 읽게 하기 위한 서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음 배분으로 하면 자기 이야기에 글자 수를 남길 수 있습니다.
| 블록 | 비율 | 1,200자인 경우 | 쓸 내용 |
|---|---|---|---|
| ① 이 책을 고른 이유 | 10% | 약 120자 | 표지, 제목, 추천받았다, 전부터 궁금했다 등 |
| ② 어떤 이야기인가 | 15% | 약 180자 | 등장인물과 이야기 중심의 사건만. 결말은 쓰지 않는다 |
| ③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 | 35% | 약 420자 | 장면을 하나로 좁혀 인용한 뒤, 왜 마음에 남았는지 쓴다 |
| ④ 내 경험과 겹쳐 본다 | 25% | 약 300자 | 비슷한 경험, 반대의 경험,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
| 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 15% | 약 180자 | 읽기 전과 후에 바뀐 생각, 다음에 해 보고 싶은 것 |
같은 비율로 800자라면 약 80자·120자·280자·200자·120자, 2,000자라면 약 200자·300자·700자·500자·300자입니다. 원고지 칸으로 말하면 1,200자의 ③은 약 21줄 분량입니다.
이 구성의 중심은 ③과 ④로, 합쳐서 60%를 차지합니다. 읽는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책의 내용이 아니라 그 책을 읽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했는지입니다. ③에서 장면을 하나로 좁힐 수 있느냐에 따라 쓰기 쉬움이 크게 달라집니다.
쓰는 순서
- 1
읽으면서 포스트잇을 붙인다
신경 쓰인 줄, 놀란 줄, 화가 난 줄에 포스트잇을 붙입니다. 다 읽은 뒤에 찾으면 다시 읽게 됩니다. 5~10곳이면 충분합니다.
- 2
포스트잇 중에서 3곳을 고른다
붙인 곳 중에서 가장 강하게 반응한 3곳을 고릅니다. '감동했다'만이 아니라 '납득할 수 없다', '나와는 다르다'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쪽이 쓸 거리가 많아집니다.
- 3
고른 이유를 메모한다
3곳 각각에 대해 왜 걸렸는지를 한 문장으로 씁니다. 여기서 가장 말이 많이 나온 하나가 ③에 쓸 장면입니다.
- 4
블록별로 글자 수를 의식하며 쓴다
①부터 차례로 씁니다. 정서가 아니라 초고이므로 형식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블록 구분에 목표 글자 수를 메모해 둡니다.
- 5
글자 수를 세어 배분을 고친다
초고를 글자 수 세기 도구에 붙여 넣으면 글자 수·단어 수·줄 수가 바로 표시됩니다. ②가 너무 길면 등장인물 설명을 줄입니다. 줄이는 것은 대개 줄거리입니다.
- 6
원고지에 정서한다
배분이 정리된 뒤에 정서합니다. 옮겨 쓰면서 고치고 싶어지지만, 크게 바꾸면 배분이 무너지므로 오탈자 수정에 그칩니다. 원고지가 없다면 원고지 인쇄하는 법대로 400자 원고지를 직접 인쇄할 수 있습니다.
쓰는 법에서 막히기 쉬운 곳
- 첫 문장: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동했습니다'로 시작하면 다음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장면으로 시작하거나('주인공이 ○○라고 말한 장면에서 나는 책을 덮고 말았다'), 고른 이유로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줄거리: 결말까지 쓸 필요는 없습니다. ③에서 쓸 장면을 이해할 수 있는 범위만 씁니다. 너무 많이 썼다고 느끼면 등장인물 소개부터 줄입니다.
- 인용: 본문에서 인용할 때는 따옴표로 묶고 몇 쪽인지를 덧붙이면 읽는 사람에게 잘 전해집니다. 인용은 1~2곳으로 그치고 너무 길게 인용하지 마세요. 인용만 많으면 자기 글자 수가 줄어듭니다.
- 감상의 말: '대단하다', '재미있다'로만 끝내지 말고 어디가 어떻게 대단한지 하나를 구체적으로 씁니다. 비교(전에 읽은 책, 자기 경험)를 넣으면 구체적이 됩니다.
- 끝맺음: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고 싶습니다'는 어디에나 쓰는 표현입니다. 그 책을 읽었기 때문에 바뀐 것을 하나만 씁니다.
- 문체: 정중체(desu/masu체)와 문어 평서체(da/de aru체) 중 하나로 통일합니다. 섞여 있는 것은 정서할 때 가장 지적받기 쉬운 부분입니다.
글자 수를 셀 때의 주의점
초고를 입력해서 세는 경우, 원고지에 정서했을 때의 칸 수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아 두면 나중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 항목 | 원고지 | 글자 수 세기 |
|---|---|---|
| 문장 부호·일본어 따옴표 | 1칸 사용 | 1자로 센다 |
| 문단 첫머리 | 1칸 띄운다(칸 수에 포함) | 공백으로 세지 않는 설정이 있다 |
| 줄바꿈 뒤의 남은 칸 | 줄의 나머지는 빈칸 그대로 | 글자 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
| 작은 가나(작은 tsu·ya 등) | 1칸 사용 | 1자로 센다 |
| 반각 영숫자 | 1칸에 2자를 넣기도 한다 | 1자씩 센다 |
글자 수 세기 도구에서는 공백을 포함한 글자 수와 제외한 글자 수, 단어 수, 줄 수가 동시에 표시됩니다. 감상문에서 보는 것은 '공백을 제외한 글자 수'입니다. 원고지 칸 수는 문단 첫머리와 줄 끝 빈칸만큼 이보다 조금 많아집니다. 1,200자가 목표라면 입력한 상태로 1,150자 전후면 정서해서 3장에 들어갑니다.
손으로 먼저 쓰는 경우에는 줄 수로 보는 편이 빠릅니다. 원고지 1줄은 20자이므로 1,200자는 60줄, 즉 3장 분량입니다. 초고용 공책 1줄의 글자 수를 세어 두면 환산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원고지 3장은 몇 자인가요?
- 1장이 20자×20줄로 400자이므로 3장은 1,200자입니다. '3장 이내'로 지정되어 있으면 넘지 않으면 문제없지만, 1장 반 정도로 끝나면 분량이 부족해 보입니다. 지정 장수의 80%, 3장이라면 960자 이상을 기준으로 하세요. 정서하면 문단 첫머리와 줄 끝 빈칸이 생기므로 입력한 글자 수보다 칸을 조금 더 씁니다.
- 독서 감상문에서 줄거리는 어느 정도 쓰면 되나요?
- 전체의 15% 정도, 1,200자라면 180자 전후로 충분합니다. 줄거리는 마음에 남은 장면 이야기를 이해시키기 위한 서두이므로 등장인물과 이야기 중심의 사건만 쓰고 결말은 쓰지 않습니다. 줄거리가 절반을 넘는다면 등장인물 설명부터 줄이면 조정하기 쉽습니다.
- 쓸 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책 전체의 감상을 정리하려고 하면 손이 멈춥니다. 마음에 남은 장면을 하나만 골라, 그 장면에 대해 '왜 걸렸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세 가지에 답하는 형태로 쓰세요. 감동한 장면일 필요는 없으며, 납득할 수 없었던 장면이나 나와는 다르다고 느낀 장면이 오히려 쓰기 쉬울 때도 있습니다.
- 컴퓨터로 초고를 쓰고 원고지에 옮겨도 되나요?
- 제출물이 손글씨 지정이라도 초고를 컴퓨터로 만드는 것 자체는 문제없습니다. 글자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배분 조정도 쉬워집니다. 다만 입력한 글자 수와 원고지 칸 수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문단 첫머리와 줄 끝 빈칸만큼 칸을 더 쓰므로, 1,200자가 목표라면 입력 단계에서 1,150자 전후로 해 두면 들어갑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도구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워드 클라우드 만드는 법|설문 주관식 답변을 무료로 시각화하고 제대로 읽는 요령
교육이 끝난 뒤 설문으로 주관식 답변 100건이 모였습니다. 전부 읽을 시간은 없지만, 어떤 의견이 많았는지는 보고해야 합니다. 이럴 때 쓸모 있는 것이 자주 나온 단어일수록 크게 그리는 ‘워드 클라우드’입니다. 다만 한국어는 단어에 조사가 붙고, ‘즐거웠다’ 같은 서술어는 형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대로 만들면 ‘팀이’와 ‘팀으로’가 따로 세어지거나 평가하는 말이 통째로 빠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어 워드 클라우드에서 단어를 세는 방식, 설문 주관식 답변으로 만드는 순서, 제외할 단어와 표기 차이 정리법, 글자 크기를 정하는 방식, 보기 좋은 모양과 색, 그리고 보고서에서 잘못된 결론을 내리지 않는 읽는 법까지 실제로 센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글 읽기 →타자 속도 기준|1분에 몇 글자면 빠른 걸까
'입력이 느린 것 같다'고 느껴도, 비교할 기준이 없으면 빠른지 느린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입력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의 차이, 1분당 글자 수의 기준, 가지고 있는 글로 자신의 속도를 재는 순서, 그리고 속도보다 먼저 손보면 효과가 큰 부분을 정리합니다.
글 읽기 →녹취 작업 시간 기준: 1시간 음성은 몇 글자, 몇 시간일까
1시간짜리 회의를 녹음했어도 받아 적는 데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르면 일정을 세울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음성 1시간이 대략 몇 글자가 되는지, 있는 그대로 받아쓰기·군말 제거·문장 정리 각각에 걸리는 시간의 배율, 작업을 줄이는 순서를 실제로 쓸 수 있는 숫자로 정리합니다. 글자 수는 일본어 기준입니다.
글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