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쓰는 법|템플릿과 회의 중에 90% 끝내는 요령
회의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회의가 끝난 뒤에 쓰기 때문입니다. 발언을 떠올리며 다시 구성하는 작업은 회의 자체보다 시간을 더 잡아먹습니다. 이 글에서는 회의록에 꼭 필요한 3가지 요소, 그대로 쓸 수 있는 템플릿, 회의 중에 거의 다 써 버리는 순서, 그리고 배포 전 점검 방법을 정리합니다.
회의록에 꼭 필요한 3가지 요소
회의록은 회의를 재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읽는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 정해졌는지’, ‘누가 무엇을 하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3가지뿐입니다. 이 3가지가 적혀 있다면 발언 순서나 표현은 빼도 됩니다.
| 요소 | 쓸 내용 | 빠지면 생기는 일 |
|---|---|---|
| 결정 사항 | 정해진 것을 단정형으로 한 줄 | 같은 논의를 다음 회의에서도 반복한다 |
| 할 일 | 누가·언제까지·무엇을 | 정해졌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
| 논점과 이유 | 채택하지 않은 안과 그 이유 | 반년 뒤 ‘왜 이렇게 했지’를 아무도 모른다 |
세 번째인 ‘채택하지 않은 안과 이유’는 생략되기 쉽지만, 나중에 가장 효과가 큽니다. 결정만 남아 있으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같은 안을 다시 꺼내고, 검토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A안은 비용이 예산을 넘어 보류’라는 한 줄만 있으면 그 왕복이 사라집니다.
그대로 쓸 수 있는 템플릿
매번 같은 순서로 해 두면 읽는 쪽은 필요한 곳으로 바로 가고, 쓰는 쪽도 칸만 채우면 됩니다. 항목은 다음 8개면 충분합니다.
| 항목 | 쓸 내용 | 쓰는 시점 |
|---|---|---|
| 회의명·일시·장소 | 제◯회 ◯◯ 정례 회의 / 9월 10일 10:00-11:00 / 온라인 | 회의 전 |
| 참석자·불참자 | 이름. 불참자도 적는다 | 회의 전 |
| 안건 | 의제를 그대로 붙여 넣는다 | 회의 전 |
| 결정 사항 | 단정형으로 항목별로. 번호를 붙인다 | 회의 중 |
| 할 일 | 담당·기한·내용의 표 | 회의 중 |
| 주요 논점 | 보류한 안과 그 이유 | 회의 중 |
| 다음 회의 | 일시와 다음에 정할 것 | 회의 마지막 |
| 비고 | 공유된 자료의 링크 등 | 수시로 |
순서가 중요합니다. 결정 사항과 할 일을 맨 앞 가까이에 두세요. 읽는 사람 대부분은 정해진 것과 자기 숙제만 봅니다. 경위를 위에 길게 쓰면 중요한 부분까지 읽어 주지 않습니다.
- 결정 사항은 ‘~한다’로 끝낸다: ‘~하는 방향으로 검토’는 결정이 아닙니다. 정해지지 않았다면 할 일로 ‘언제까지 누가 정할지’를 적습니다.
- 할 일의 담당은 반드시 개인 이름으로: ‘영업팀에서 대응’이라고 하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서가 아니라 사람 이름을 넣으세요.
- 기한은 날짜로 적는다: ‘다음 주까지’가 아니라 ‘9월 17일까지’. 상대적인 표현은 나중에 읽으면 뜻이 달라집니다.
- 문체는 간결한 개조식으로 통일: 높임 표현은 필요 없습니다. 글자 수가 줄고 사실과 의견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 분량은 30분 회의에 600~1,000자가 기준: 이를 크게 넘는다면 너무 많이 쓰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의 중에 90%를 끝낸다
회의록이 부담이 되는 것은 회의 뒤에 기억과 녹음으로 다시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회의 중에 채워 가는 방식으로 바꾸면 끝나는 시점에 거의 완성됩니다.
- 1
회의 전에 템플릿을 안건까지 채운다
회의명·일시·참석자·안건은 시작 전에 쓸 수 있습니다. 의제를 그대로 붙여 넣고 안건마다 빈 소제목을 만들어 둡니다. 여기까지 해 두면 당일에는 내용만 끼워 넣으면 됩니다.
- 2
화면을 공유하면서 쓴다
쓰고 있는 내용을 모두에게 보여 주면 그 자리에서 잘못을 지적받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주고받는 수고가 사라지고, 참석자는 ‘기록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발언도 신중해집니다.
- 3
결정과 할 일만 그 자리에서 잡는다
논의를 전부 따라가지 말고, ‘정해졌다’, ‘가져가서 검토하겠다’는 말이 나온 순간에만 손을 움직입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나중에 논점을 1~2줄 덧붙이면 충분합니다.
- 4
애매하게 넘어갈 것 같으면 말로 확인한다
‘방금 건은 김 대리님이 다음 주 금요일까지 견적을 받는 걸로 맞을까요?’라고 확인합니다. 회의록 담당의 특권이자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여기서 확정해 두면 나중에 쓸 수 없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 5
끝나기 5분 전에 결정 사항을 읽어 준다
그 자리에서 모두에게 들려주고 합의를 받습니다. 이견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고칠 수 있고, 확인된 기록으로 배포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회의록이 매번 길어지는 회의는 회의 자체가 길거나 보고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건마다 실제로 시간을 얼마나 썼는지 기록해 배분으로 바라보면 줄일 수 있는 안건이 보입니다. 시간 배분을 눈에 보이게 해 두면 다음 안건을 다시 짜는 재료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회의록에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 결정 사항, 할 일(누가·언제까지·무엇을), 주요 논점 3가지가 핵심입니다. 여기에 회의명·일시·참석자·안건·다음 회의 일정을 정해진 항목으로 둡니다. 주주총회나 이사회처럼 규정이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면 발언을 그대로 받아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잊기 쉬운 것이 ‘채택하지 않은 안과 그 이유’로, 이것이 한 줄만 있어도 나중에 같은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회의록을 빨리 쓰는 요령이 있나요?
- 회의 뒤가 아니라 회의 중에 쓰는 것입니다. 회의명·참석자·안건은 시작 전에 채우고, 당일에는 화면을 공유하면서 결정 사항과 할 일만 잡습니다. 논의를 전부 따라가지 말고 ‘정해졌다’, ‘가져가서 검토하겠다’는 말이 나왔을 때만 손을 움직이세요. 애매하게 넘어갈 것 같으면 그 자리에서 ‘◯◯ 님이 금요일까지, 맞나요?’라고 말해 확정합니다.
- 회의록은 어느 정도 분량이 적당한가요?
- 30분 회의에 600~1,000자 정도가 기준입니다. 이를 크게 넘는다면 결정과 관계없는 설명이나 발언을 옮겨 적은 부분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읽는 사람 대부분은 결정 사항과 자기 숙제만 보기 때문에, 길이보다 그 두 가지가 맨 앞에 있어 찾기 쉬운지가 더 중요합니다.
- 회의록은 언제까지 공유해야 하나요?
- 회의 당일, 가능하면 종료 후 2시간 이내입니다. 완벽함보다 속도가 가치를 만듭니다. 기억이 생생할 때 배포하면 참석자가 잘못을 알아챌 수 있고 할 일 착수도 빨라집니다. 회의 중에 화면을 공유하며 쓰고, 끝나기 5분 전에 결정 사항을 읽어 합의를 받아 두면 그대로 배포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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