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각 다양성을 배려한 배색|색만으로 전하지 않는 자료 만드는 법
빨강으로 "주의", 초록으로 "정상"을 구분해 칠한 자료가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보이는 방식의 차이는 드문 것이 아니며, 남성은 20명 중 1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구별하기 어려운 색 조합과, 색 이외의 단서를 더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자료·그래프로 만드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색이 보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의 눈에는 빛의 파장에 반응하는 세 종류의 세포가 있습니다. 이 중 어느 것의 작동 방식이 다수와 다르면 특정 색 조합이 비슷한 색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남성의 약 5%, 여성의 약 0.2%라고 알려져 있으며(다른 많은 나라도 비율이 비슷합니다), 40명 교실이라면 1명은 있는 셈입니다. 드문 특성이 아니라, 자료를 나눠 주는 상대 중에 있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많은 것은 빨강과 초록을 구별하기 어려운 유형으로, 빨강·주황·연두·초록이 같은 계통으로 보입니다.
- 파랑과 노랑을 구별하기 어려운 유형은 드뭅니다.
- 색을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밝기나 선명도의 차이는 전달됩니다.
- 나이가 들며 누렇게 된 수정체 때문에 파란 계열이 가라앉는 등 나이에 따른 변화도 있습니다.
- 스마트폰 화면의 밝기, 직사광선, 프로젝터 투영으로도 색은 달라집니다.
즉 "내 화면에서 구별된다"는 것은 상대에게 전달된다는 보증이 되지 않습니다. 배색의 배려는 특별한 대응이 아니라, 투영이나 인쇄에서 색이 틀어져도 망가지지 않는 자료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색 조합의 기본은 보색이란, 브랜드 색을 정하는 순서는 브랜드 컬러 정하는 법, 3가지 색과 면적비로 배색을 짜는 방법은 배색 정하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구별하기 어려운 조합과 대체안
피하고 싶은 것은 "색상만 다르고 밝기가 비슷한" 조합입니다. 밝기에 차이가 있으면 색이 비슷해 보여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피하고 싶은 조합 | 생기는 일 | 대체안 |
|---|---|---|
| 빨강 × 초록 | 같은 계통의 갈색 같은 색으로 보인다 | 파랑 × 주황으로 한다 |
| 초록 × 갈색 | 거의 같은 색으로 보인다 | 한쪽을 남색으로 한다 |
| 하늘색 × 핑크 | 연한 같은 색으로 보인다 | 농도를 크게 바꾼다 |
| 연두 × 노랑 | 경계가 사라진다 | 한쪽을 흰 바탕+테두리로 한다 |
| 파랑 × 보라 | 나란히 두면 판별하기 어렵다 | 보라를 회색으로 바꾼다 |
| 빨간 글자 × 검은 배경 | 가라앉아 읽을 수 없다 | 밝은 주황이나 흰색으로 한다 |
고민될 때는 파랑과 주황(또는 파랑과 노랑)을 축으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두 색은 어느 유형에서도 차이가 남기 쉽고, 흑백으로 해도 밝기 차이가 납니다. 3가지 색 이상 필요할 때는 색상을 늘리기보다 "진한 파랑·하늘색·주황·회색"처럼 밝기의 단차를 두어 늘리는 편이 확실합니다.
색 이외의 단서를 더한다
배려의 중심은 색 고르기가 아니라 같은 정보를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색은 보조, 형태와 글자가 본체라고 생각하면 판단이 간단해집니다.
- 1
형태나 아이콘을 곁들인다
○×△, 체크와 ×, 위아래 화살표 등 색을 빼도 판별할 수 있는 기호를 둡니다. 그래프라면 꺾은선의 마커 모양을 바꿉니다.
- 2
글자를 쓴다
범례의 색과 본체를 눈으로 대응시키기보다 그래프의 선이나 막대 옆에 계열 이름을 직접 쓰는 편이 빠르고 정확하게 읽힙니다. 색 구분 설명을 읽는 수고도 없어집니다.
- 3
밝기에 차이를 둔다
같은 계열 색으로 구분해 칠할 때는 농담의 단차를 크게 둡니다. 이웃한 영역의 밝기가 비슷하면 경계 자체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 4
위치와 순서를 고정한다
"항상 왼쪽이 전년, 오른쪽이 올해"처럼 배치를 정해 두면 색에 의존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범례의 순서와 그래프의 순서도 맞춥니다.
- 5
선 종류나 패턴을 쓴다
실선과 점선, 채우기와 빗금 등 인쇄해도 남는 차이를 더합니다. 다만 촘촘한 무늬는 투영하면 뭉개지므로 굵은 패턴으로 합니다.
링크를 색만으로 나타내는 것도 같은 문제입니다. 본문의 링크는 밑줄을 남기고, 버튼은 테두리와 여백으로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들어 두면 색이 전달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합니다.
그래프와 자료에서의 실천
자료에서 가장 사고가 나기 쉬운 것이 계열이 많은 원그래프와 빨강·초록으로 구분해 칠한 표입니다. 계열을 줄이고 라벨을 직접 두는 것만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 흔한 방식 | 생기는 문제 | 고치는 법 |
|---|---|---|
| 원그래프에 8계열 | 이웃한 색이 비슷해 구별할 수 없다 | 상위 4개+기타로 묶는다 |
| 범례가 오른쪽 끝에 있다 | 색을 눈으로 왕복해야 한다 | 각 영역에 이름을 써 넣는다 |
| 흑자·적자를 빨강·초록으로 표현 | 부호를 읽어 낼 수 없다 | △▲나 +−의 기호를 곁들인다 |
| 빨강~초록 히트맵 | 중간색이 같아 보인다 | 파랑~빨강 등 명도가 변하는 배색으로 한다 |
| 신호등 색의 상태표 | 상태를 판별할 수 없다 | 글자(정상·확인 필요·정지)를 넣는다 |
하루의 시간 배분처럼 구성비를 보여 주는 그래프에서는 원그래프보다 누적 막대나 가로 막대가 읽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항목 이름을 막대 안이나 옆에 직접 쓸 수 있어 색 구분이 보조로 내려갑니다. 만드는 법과 구분해 쓰는 법은 하루 24시간을 원그래프로 만드는 법, 기록으로 배분을 재검토하는 순서는 시간 쓰는 법을 재검토하는 방법에 정리했습니다.
배색을 확인하는 방법
전용 환경이 없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확인 방법이 있습니다. 완벽한 재현은 아니지만 위험한 배색의 대부분은 이것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 흑백으로 바꿔 본다: 밝기 차이만 남으므로 경계가 사라지는 곳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 흑백으로 인쇄한다: 투영이나 인쇄로 배포되는 자료는 이 상태에서 읽을 수 있는지가 실무상의 최저선입니다.
- 축소해서 떨어져 본다: 작게 하면 색의 차이는 약해지고 밝기의 차이만 남습니다.
- 스마트폰 화면에서 연다: 밝기나 디스플레이 설정에 따라 연한 색은 쉽게 날아갑니다.
- 범례를 가려 본다: 그래도 읽을 수 있다면 색 이외의 단서가 충분합니다.
흑백 확인은 색 잔상 착시 도구로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오면 흑백 버전이 만들어지고 컬러 버전과 전환해 비교할 수 있으므로, 가지고 있는 도표나 그래프를 넣어 경계가 사라지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됩니다. 색이 눈에 주는 영향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색 잔상 착시란이나 착시의 종류 정리도 읽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 색각을 배려한 배색은 어떤 색을 쓰면 되나요?
- 축으로 한다면 파랑과 주황(또는 파랑과 노랑)이 안전합니다. 어느 유형의 보이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남기 쉽고, 흑백으로 해도 밝기 차이가 납니다. 피하고 싶은 것은 빨강과 초록, 초록과 갈색, 하늘색과 핑크처럼 색상만 다르고 밝기가 비슷한 조합입니다. 3가지 색 이상 필요할 때는 색상을 늘리기보다 진한 파랑·하늘색·주황·회색처럼 밝기의 단차로 나누면 판별하기 쉬워집니다.
- 빨간색은 자료에 쓰지 않는 편이 좋나요?
- 써도 문제없습니다. 피해야 할 것은 빨강이라는 색만이 의미를 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표의 수치를 빨간 글자로 해서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경우, △나 − 기호를 곁들이면 색이 전달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류 표시도 마찬가지로 빨간 테두리에 더해 아이콘과 문구를 두세요. 특히 검정이나 진한 배경 위의 빨간 글자는 가라앉아 읽기 어려우므로 밝은 주황이나 흰색으로 바꾸는 편이 확실합니다.
- 내 자료가 구별하기 어려운 배색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나요?
- 가장 손쉬운 것은 흑백으로 바꿔 보는 것입니다. 색상 차이가 사라지고 밝기 차이만 남기 때문에 경계가 사라지는 곳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흑백으로 인쇄하기, 축소해서 떨어져 보기, 범례를 가리고 읽을 수 있는지 시험하기 같은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이 사이트의 색 잔상 착시 도구는 불러온 이미지의 흑백 버전과 컬러 버전을 전환할 수 있어 그래프를 넣어 확인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 그래프 색 구분이 많아질 때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 먼저 계열 자체를 줄일 수 없는지 검토하세요. 원그래프라면 상위 4개와 "기타"로 묶으면 색의 수가 단번에 줄어듭니다. 그다음 범례에 의존하지 말고 각 영역이나 선 옆에 계열 이름을 직접 씁니다. 꼭 계열이 필요한 경우에는 색상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밝기의 단차로 나누고, 꺾은선이라면 마커 모양이나 선 종류(실선·점선)를 바꿔 색 이외의 단서를 더하세요.
이 글에서 소개한 도구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배색 정하는 법|70:25:5 법칙과 3가지 색 고르는 법, 실패하지 않는 배색 요령
웹사이트나 슬라이드, 전단지를 만들 때 "색이 너무 많아 어수선하다", "왠지 아마추어 같다", "글자가 읽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배색은 센스로 정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전문 디자이너도 정해진 순서와 수치 기준에 따라 색을 고릅니다. 이 글에서는 배색을 "베이스·메인·액센트 3가지 색"과 "70:25:5 면적비"로 구성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색상환에서 고르는 배색 패턴, 톤(명도·채도) 맞추는 법, 색이 주는 인상, 명암비로 가독성을 수치로 확인하는 방법, 색각 차이에 대한 배려까지 바로 쓸 수 있는 컬러 코드가 포함된 배색 예시와 함께 정리합니다.
글 읽기 →브랜드 컬러 정하는 법|로고 색이 주는 인상과 고르는 순서
유명한 서비스의 로고는 형태를 흐리게 해도 색만으로 짐작이 가곤 합니다. 색이 "의미"가 아니라 "표시"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색에 맡길 수 있는 역할과, 헤매지 않고 브랜드 컬러를 1가지로 좁히는 순서를 정리합니다.
글 읽기 →보색이란|색상환으로 보는 반대색의 관계와 실패하지 않는 배색 활용법
보색은 "색상환에서 정반대에 있는 색"이지만, 빨강의 반대가 청록(시안)이라고 설명하는 곳도 있고 초록이라고 설명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설명이 엇갈리는 이유와 대표적인 조합, 배색에 쓸 때의 면적비 요령을 정리합니다.
글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