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 해설게시일 읽는 시간 약 10분

컴팩트 크랭크와 세미 컴팩트의 차이: 50-34·52-36·53-39를 기어비로 비교

로드바이크 크랭크를 고를 때 꼭 나오는 것이 ‘컴팩트(50-34)’, ‘세미 컴팩트(52-36)’, ‘노멀(53-39)’이라는 이름입니다. 톱니가 2~3개 다를 뿐인데 오르막의 편함, 최고 속도, 앞 변속의 단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숫자로 보면 분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크랭크 종류별 톱니 수, 같은 스프로킷과 조합했을 때 가장 가벼운 기어와 무거운 기어의 속도, 기어 범위, 바꿨을 때 ‘평소 기어’가 어디로 오는지, 서브 컴팩트(46-30)와 프런트 싱글의 차이, 고르는 법과 교체 시 주의점까지 계산한 수치로 정리합니다.

크랭크 종류와 톱니 수 목록

로드바이크의 앞 기어(체인링)는 큰 쪽을 아우터, 작은 쪽을 이너라고 부릅니다. 톱니 수 조합에 따라 이름이 있으며, 아우터가 클수록 평지 고속 영역에 강하고 이너가 작을수록 오르막에서 가벼운 기어를 쓸 수 있습니다.

이름톱니 수앞 변속 시 단차주요 용도
노멀(스탠더드)53-3936%레이스·다리 힘이 좋은 사람의 평지
세미 컴팩트(미드 컴팩트)52-3644%레이스도 장거리도
컴팩트50-3447%완성차 표준. 장거리·언덕이 많은 지역
서브 컴팩트(그래블용)46-30·48-32 등50~53%그래블·투어링·급경사
프런트 싱글40T·42T 등 1장없음그래블·시클로크로스·시내 주행

‘앞 변속 시 단차’는 아우터에서 이너로 내렸을 때 기어가 몇 % 가벼워지는지입니다. 53-39는 36%, 50-34는 47%여서 이너로 내리면 50-34 쪽이 확 가벼워집니다. 이 단차의 차이가 달릴 때 가장 체감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같은 스프로킷(12단 11-30)으로 비교하면

뒤를 12단 11-30, 타이어를 700×28C(둘레 2130mm), 케이던스를 90rpm으로 맞추고 앞 기어만 바꾼 결과입니다.

크랭크가장 가벼운 기어90rpm의 속도가장 무거운 기어90rpm의 속도기어 범위
53-3939×30(1.30)15.0km/h53×11(4.82)55.4km/h371%
52-3636×30(1.20)13.8km/h52×11(4.73)54.4km/h394%
50-3434×30(1.13)13.0km/h50×11(4.55)52.3km/h401%
50-34 + 11-3434×34(1.00)11.5km/h50×11(4.55)52.3km/h455%
46-30 + 11-3430×34(0.88)10.1km/h46×11(4.18)48.1km/h474%

50-34의 가장 가벼운 기어(34×30)는 52-36의 36×30보다 약 6%, 53-39의 39×30보다 약 13% 가볍습니다. 한편 가장 무거운 기어의 차이는 50×11과 52×11에서 4%, 90rpm에서의 속도 차는 약 2km/h입니다. 50km/h가 넘는 속도로 계속 밟는 상황은 내리막이나 스프린트 정도이므로 많은 사람에게는 ‘가벼운 쪽의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오르막에서는 무엇이 다를까? 10km/h로 오를 때의 케이던스

언덕에서 효과를 내는 것은 가장 가벼운 기어입니다. 같은 10km/h로 오를 때 가장 가벼운 기어에 필요한 케이던스를 비교하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케이던스가 낮을수록 한 번 한 번의 밟기가 무거워집니다.

구성가장 가벼운 기어10km/h에 필요한 케이던스
53-39 × 11-3039×30약 60rpm
52-36 × 11-3036×30약 65rpm
50-34 × 11-3034×30약 69rpm
50-34 × 11-3434×34약 78rpm
48-32 × 11-3432×34약 83rpm
46-30 × 11-3430×34약 89rpm

10km/h는 일반적인 사이클리스트가 경사도 6~8% 언덕을 오를 때 자주 보이는 속도입니다. 53-39에서는 60rpm까지 떨어져 ‘밟아 누르는’ 오르기가 되고, 50-34 × 11-34라면 78rpm으로 평지에 가깝게 돌릴 수 있습니다. 경사도와 출력별 등판 속도는 스프로킷 고르는 법: 힐 클라임에 필요한 톱니 수에서 계산합니다.

바꾸면 ‘평소 기어’는 어디로 올까?

크랭크를 바꾸면 같은 무게의 기어가 다른 위치로 옮겨 갑니다. 50-34 × 11-34에서 다른 구성으로 바꿨을 때 자주 쓰는 기어에 가장 가까운 조합(크로스 체인 제외)을 찾았습니다. 괄호 안은 원래 기어와의 무게 차이입니다.

50-34 × 11-34의 기어52-36 × 11-3053-39 × 11-3046-30 × 11-34
50×11(4.55)52×11(+4.0%)53×12(−2.8%)46×11(−8.0%)
50×15(3.33)52×16(−2.5%)53×16(−0.6%)46×14(−1.4%)
50×17(2.94)52×17(+4.0%)39×13(+2.0%)46×15(+4.3%)
50×21(2.38)36×15(+0.8%)39×16(+2.4%)46×19(+1.7%)
34×24(1.42)36×24(+5.9%)39×27(+2.0%)30×21(+0.8%)
34×34(1.00)36×30(+20.0%)39×30(+30.0%)30×30(0%)

평지에서 쓰는 2.4~3.3 정도의 기어는 어느 구성에서도 ±5% 이내의 조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이가 큰 것은 양 끝으로, 52-36 × 11-30으로 바꾸면 가장 가벼운 기어가 20% 무거워지고, 46-30에서는 가장 무거운 기어가 8% 가벼워집니다. 교체를 판단할 때는 ‘평지 기어는 문제없고, 곤란한 것은 양 끝’이라고 생각하면 정리하기 쉽습니다.

앞 단차가 크면 무엇이 곤란할까?

50-34의 약점은 아우터와 이너의 단차가 47%로 크다는 것입니다. 아우터에서 이너로 내리면 페달이 갑자기 가벼워져 다리가 헛돌기 쉽고, 같은 무게로 돌아가려면 뒤를 3~4장 작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21(2.38)에서 이너로 내려 비슷한 무게로 하려면 34×14(2.43)까지 뒤를 바꿔야 합니다.

  • 53-39(36%): 앞을 바꾸면 뒤를 2~3단 되돌립니다. 단차가 작아 그룹 주행에서 앞을 자주 바꾸기 쉽습니다.
  • 52-36(44%): 앞을 바꾸면 뒤를 3단쯤 되돌립니다. 레이스와 장거리의 절충입니다.
  • 50-34(47%): 앞을 바꾸면 뒤를 3~4단 되돌립니다. 오르막 입구에서 앞을 내리는 방식에 맞습니다.
  • 46-30(53%): 앞을 바꾸면 뒤를 4단쯤 되돌립니다. 앞은 ‘평지용’과 ‘오르막용’으로 나눠서 씁니다.

앞 변속 횟수가 적은 주행(평지는 아우터, 언덕은 이너로 정해 둔 경우)이라면 단차 크기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오르내림이 많은 코스에서 앞을 자주 바꾼다면 단차가 작은 세미 컴팩트나 노멀이 리듬을 잘 유지해 줍니다.

프런트 싱글(1×)은 어떻게 다를까?

앞을 1장으로 하고 뒤에 10-36이나 10-44 같은 폭넓은 스프로킷을 조합하는 것이 프런트 싱글입니다. 앞 디레일러가 없어져 조작이 단순해지고, 진흙이나 요철에서 체인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이점입니다.

구성가장 가벼움가장 무거움기어 범위실용적인 기어 수뒤 단차의 최대
42 × 12단 10-3613.4km/h48.3km/h360%12단16.7%
40 × 12단 10-3612.8km/h46.0km/h360%12단16.7%
50-34 × 12단 11-3411.5km/h52.3km/h455%18단14.3%

속도는 700×28C·90rpm 기준입니다. 프런트 싱글은 기어 범위도, 다른 기어와 3% 이상 떨어진 실용적인 기어 수도 2장 구성보다 적습니다. 뒤 단차도 커지므로 페이스를 세밀하게 맞추고 싶은 그룹 주행보다는 그래블이나 시내 주행처럼 조작의 단순함을 우선하는 용도에 맞습니다.

어느 것을 고를까? 유형별 추천

이런 사람추천이유
로드바이크를 막 시작했다50-34 × 11-32~34오르막에서 70rpm 이상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완성차 표준이라 부품도 구하기 쉽습니다
힐 클라임을 좋아한다50-34 또는 48-35 × 11-34가장 가벼운 기어를 1.0 안팎으로 할 수 있습니다
평지가 많고 그룹으로 달린다52-36 × 11-3050×11보다 약 4% 무거운 톱, 세밀한 앞 변속
레이스 지향·다리 힘에 자신 있다53-39 × 11-28~30고속 영역 기어가 촘촘합니다. 다만 오르막은 60rpm대가 되기 쉽습니다
짐을 싣는 투어링·그래블46-30 또는 48-32 × 11-34가장 가벼운 기어가 1.0 아래로 내려갑니다

망설여진다면 지금 가장 곤란한 것이 ‘오르막에서 다리가 풀리는 것’인지 ‘내리막이나 순풍에서 기어가 모자라는 것’인지로 정하기를 권합니다. 전자라면 가벼운 쪽, 후자라면 무거운 쪽을 우선합니다. 어느 쪽이든 먼저 스프로킷 교체(수천 엔부터)로 해결할 수 없는지 검토하면 크랭크 교체(수만 엔)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컴팩트 크랭크와 세미 컴팩트 중 어느 쪽이 좋나요?
오르막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컴팩트(50-34), 평지 고속 영역과 작은 앞 단차를 중시한다면 세미 컴팩트(52-36)입니다. 같은 11-30과 조합하면 가장 가벼운 기어는 컴팩트가 약 6% 가볍고, 가장 무거운 기어는 세미 컴팩트가 약 4% 무겁습니다.
50-34로 최고 속도는 어느 정도 나오나요?
가장 무거운 50×11로 700×28C라면 90rpm에서 약 52.3km/h, 100rpm에서 약 58.1km/h, 110rpm에서 약 63.9km/h입니다. 평소 주행에서 기어가 모자라는 것은 주로 내리막이나 스프린트 때입니다.
53-39와 50-34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11-30과 조합하면 가장 가벼운 기어는 39×30이 1.30, 34×30이 1.13으로 50-34가 약 13% 가볍습니다. 10km/h로 오를 때의 케이던스는 53-39가 약 60rpm, 50-34가 약 69rpm입니다. 가장 무거운 기어는 53×11이 약 6% 무겁고 90rpm에서 약 3km/h 빠릅니다.
앞 단차(점프)가 크면 어떻게 되나요?
아우터에서 이너로 내렸을 때 갑자기 가벼워지고, 같은 무게로 돌아가려면 뒤를 3~4단 바꿔야 합니다. 50-34는 47%, 52-36은 44%, 53-39는 36%의 단차입니다.
프런트 싱글은 로드바이크에 맞나요?
조작이 단순하고 체인이 잘 빠지지 않는 이점이 있지만 기어 범위가 좁고 단차도 커집니다. 42 × 10-36의 기어 범위는 360%로 50-34 × 11-34의 455%보다 좁습니다. 그래블과 시내 주행에 맞고, 그룹으로 세밀하게 페이스를 맞추는 주행에는 2장이 더 맞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도구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사용 가이드약 9분

사이클 컴퓨터 타이어 둘레 설정값: 700×25C·28C 둘레 목록과 실측 방법

사이클 컴퓨터나 속도 센서를 달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타이어 둘레(mm)’입니다. 이 값이 어긋나면 속도도 주행 거리도 같은 비율로 계속 틀립니다. 이 글에서는 타이어 둘레가 속도 표시에 미치는 영향, 타이어 측면의 ETRTO(28-622 같은 숫자) 읽는 법과 둘레 계산식, 700×23C~45C·650B·26인치·20인치·일본식 생활 자전거의 둘레 목록, 제조사 표와 몇 mm 다른 이유, 가장 정확한 실측(롤아웃) 순서, 어긋났을 때의 오차 크기까지 구체적인 숫자로 정리합니다.

글 읽기 →
사용 가이드약 9분

케이던스와 속도 조견표: 90rpm이면 시속 몇 km? 기어별 기준과 계산식

‘케이던스 90으로 돌리면 시속 몇 km가 나올까?’ ‘시속 30km로 순항하려면 어떤 기어일까?’ 로드바이크를 타기 시작하면 케이던스(1분간 페달을 돌리는 횟수)와 속도의 관계가 궁금해집니다. 답은 기어비와 타이어 크기로 정해지고 계산식도 간단합니다. 이 글에서는 속도를 구하는 식, 기어별·케이던스별 속도 조견표, 시속 20~40km로 순항할 수 있는 기어, 케이던스 기준과 센서 없이 재는 법, 회전수를 올리는 연습, 전개·기어 인치·게인 레시오 같은 관련 지표까지 정리합니다.

글 읽기 →
사용 가이드약 10분

스프로킷 고르는 법: 11-30과 11-34의 차이·힐 클라임에 필요한 톱니 수·체인 길이

로드바이크 커스텀에서 가장 간편하고 효과가 큰 것이 스프로킷(카세트) 교체입니다. ‘11-30과 11-34 중 어느 쪽이 좋을까?’ ‘고개를 오르려면 몇 T가 필요할까?’ ‘교체하면 체인은 몇 링크일까?’ 이 글에서는 스프로킷 표기 읽는 법, 주요 스프로킷의 톱니 배열과 단차, 클로스 레이셔와 와이드 레이셔의 차이, 경사도와 출력별로 계산한 등판 속도와 케이던스 기준, 교체 전에 확인할 뒤 디레일러 캐퍼시티, 체인 링크 수 정하는 법까지 정리합니다.

글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