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크랭크와 세미 컴팩트의 차이: 50-34·52-36·53-39를 기어비로 비교
로드바이크 크랭크를 고를 때 꼭 나오는 것이 ‘컴팩트(50-34)’, ‘세미 컴팩트(52-36)’, ‘노멀(53-39)’이라는 이름입니다. 톱니가 2~3개 다를 뿐인데 오르막의 편함, 최고 속도, 앞 변속의 단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숫자로 보면 분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크랭크 종류별 톱니 수, 같은 스프로킷과 조합했을 때 가장 가벼운 기어와 무거운 기어의 속도, 기어 범위, 바꿨을 때 ‘평소 기어’가 어디로 오는지, 서브 컴팩트(46-30)와 프런트 싱글의 차이, 고르는 법과 교체 시 주의점까지 계산한 수치로 정리합니다.
크랭크 종류와 톱니 수 목록
로드바이크의 앞 기어(체인링)는 큰 쪽을 아우터, 작은 쪽을 이너라고 부릅니다. 톱니 수 조합에 따라 이름이 있으며, 아우터가 클수록 평지 고속 영역에 강하고 이너가 작을수록 오르막에서 가벼운 기어를 쓸 수 있습니다.
| 이름 | 톱니 수 | 앞 변속 시 단차 | 주요 용도 |
|---|---|---|---|
| 노멀(스탠더드) | 53-39 | 36% | 레이스·다리 힘이 좋은 사람의 평지 |
| 세미 컴팩트(미드 컴팩트) | 52-36 | 44% | 레이스도 장거리도 |
| 컴팩트 | 50-34 | 47% | 완성차 표준. 장거리·언덕이 많은 지역 |
| 서브 컴팩트(그래블용) | 46-30·48-32 등 | 50~53% | 그래블·투어링·급경사 |
| 프런트 싱글 | 40T·42T 등 1장 | 없음 | 그래블·시클로크로스·시내 주행 |
‘앞 변속 시 단차’는 아우터에서 이너로 내렸을 때 기어가 몇 % 가벼워지는지입니다. 53-39는 36%, 50-34는 47%여서 이너로 내리면 50-34 쪽이 확 가벼워집니다. 이 단차의 차이가 달릴 때 가장 체감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같은 스프로킷(12단 11-30)으로 비교하면
뒤를 12단 11-30, 타이어를 700×28C(둘레 2130mm), 케이던스를 90rpm으로 맞추고 앞 기어만 바꾼 결과입니다.
| 크랭크 | 가장 가벼운 기어 | 90rpm의 속도 | 가장 무거운 기어 | 90rpm의 속도 | 기어 범위 |
|---|---|---|---|---|---|
| 53-39 | 39×30(1.30) | 15.0km/h | 53×11(4.82) | 55.4km/h | 371% |
| 52-36 | 36×30(1.20) | 13.8km/h | 52×11(4.73) | 54.4km/h | 394% |
| 50-34 | 34×30(1.13) | 13.0km/h | 50×11(4.55) | 52.3km/h | 401% |
| 50-34 + 11-34 | 34×34(1.00) | 11.5km/h | 50×11(4.55) | 52.3km/h | 455% |
| 46-30 + 11-34 | 30×34(0.88) | 10.1km/h | 46×11(4.18) | 48.1km/h | 474% |
50-34의 가장 가벼운 기어(34×30)는 52-36의 36×30보다 약 6%, 53-39의 39×30보다 약 13% 가볍습니다. 한편 가장 무거운 기어의 차이는 50×11과 52×11에서 4%, 90rpm에서의 속도 차는 약 2km/h입니다. 50km/h가 넘는 속도로 계속 밟는 상황은 내리막이나 스프린트 정도이므로 많은 사람에게는 ‘가벼운 쪽의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오르막에서는 무엇이 다를까? 10km/h로 오를 때의 케이던스
언덕에서 효과를 내는 것은 가장 가벼운 기어입니다. 같은 10km/h로 오를 때 가장 가벼운 기어에 필요한 케이던스를 비교하면 차이가 잘 보입니다. 케이던스가 낮을수록 한 번 한 번의 밟기가 무거워집니다.
| 구성 | 가장 가벼운 기어 | 10km/h에 필요한 케이던스 |
|---|---|---|
| 53-39 × 11-30 | 39×30 | 약 60rpm |
| 52-36 × 11-30 | 36×30 | 약 65rpm |
| 50-34 × 11-30 | 34×30 | 약 69rpm |
| 50-34 × 11-34 | 34×34 | 약 78rpm |
| 48-32 × 11-34 | 32×34 | 약 83rpm |
| 46-30 × 11-34 | 30×34 | 약 89rpm |
10km/h는 일반적인 사이클리스트가 경사도 6~8% 언덕을 오를 때 자주 보이는 속도입니다. 53-39에서는 60rpm까지 떨어져 ‘밟아 누르는’ 오르기가 되고, 50-34 × 11-34라면 78rpm으로 평지에 가깝게 돌릴 수 있습니다. 경사도와 출력별 등판 속도는 스프로킷 고르는 법: 힐 클라임에 필요한 톱니 수에서 계산합니다.
바꾸면 ‘평소 기어’는 어디로 올까?
크랭크를 바꾸면 같은 무게의 기어가 다른 위치로 옮겨 갑니다. 50-34 × 11-34에서 다른 구성으로 바꿨을 때 자주 쓰는 기어에 가장 가까운 조합(크로스 체인 제외)을 찾았습니다. 괄호 안은 원래 기어와의 무게 차이입니다.
| 50-34 × 11-34의 기어 | 52-36 × 11-30 | 53-39 × 11-30 | 46-30 × 11-34 |
|---|---|---|---|
| 50×11(4.55) | 52×11(+4.0%) | 53×12(−2.8%) | 46×11(−8.0%) |
| 50×15(3.33) | 52×16(−2.5%) | 53×16(−0.6%) | 46×14(−1.4%) |
| 50×17(2.94) | 52×17(+4.0%) | 39×13(+2.0%) | 46×15(+4.3%) |
| 50×21(2.38) | 36×15(+0.8%) | 39×16(+2.4%) | 46×19(+1.7%) |
| 34×24(1.42) | 36×24(+5.9%) | 39×27(+2.0%) | 30×21(+0.8%) |
| 34×34(1.00) | 36×30(+20.0%) | 39×30(+30.0%) | 30×30(0%) |
평지에서 쓰는 2.4~3.3 정도의 기어는 어느 구성에서도 ±5% 이내의 조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이가 큰 것은 양 끝으로, 52-36 × 11-30으로 바꾸면 가장 가벼운 기어가 20% 무거워지고, 46-30에서는 가장 무거운 기어가 8% 가벼워집니다. 교체를 판단할 때는 ‘평지 기어는 문제없고, 곤란한 것은 양 끝’이라고 생각하면 정리하기 쉽습니다.
앞 단차가 크면 무엇이 곤란할까?
50-34의 약점은 아우터와 이너의 단차가 47%로 크다는 것입니다. 아우터에서 이너로 내리면 페달이 갑자기 가벼워져 다리가 헛돌기 쉽고, 같은 무게로 돌아가려면 뒤를 3~4장 작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21(2.38)에서 이너로 내려 비슷한 무게로 하려면 34×14(2.43)까지 뒤를 바꿔야 합니다.
- 53-39(36%): 앞을 바꾸면 뒤를 2~3단 되돌립니다. 단차가 작아 그룹 주행에서 앞을 자주 바꾸기 쉽습니다.
- 52-36(44%): 앞을 바꾸면 뒤를 3단쯤 되돌립니다. 레이스와 장거리의 절충입니다.
- 50-34(47%): 앞을 바꾸면 뒤를 3~4단 되돌립니다. 오르막 입구에서 앞을 내리는 방식에 맞습니다.
- 46-30(53%): 앞을 바꾸면 뒤를 4단쯤 되돌립니다. 앞은 ‘평지용’과 ‘오르막용’으로 나눠서 씁니다.
앞 변속 횟수가 적은 주행(평지는 아우터, 언덕은 이너로 정해 둔 경우)이라면 단차 크기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오르내림이 많은 코스에서 앞을 자주 바꾼다면 단차가 작은 세미 컴팩트나 노멀이 리듬을 잘 유지해 줍니다.
프런트 싱글(1×)은 어떻게 다를까?
앞을 1장으로 하고 뒤에 10-36이나 10-44 같은 폭넓은 스프로킷을 조합하는 것이 프런트 싱글입니다. 앞 디레일러가 없어져 조작이 단순해지고, 진흙이나 요철에서 체인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 이점입니다.
| 구성 | 가장 가벼움 | 가장 무거움 | 기어 범위 | 실용적인 기어 수 | 뒤 단차의 최대 |
|---|---|---|---|---|---|
| 42 × 12단 10-36 | 13.4km/h | 48.3km/h | 360% | 12단 | 16.7% |
| 40 × 12단 10-36 | 12.8km/h | 46.0km/h | 360% | 12단 | 16.7% |
| 50-34 × 12단 11-34 | 11.5km/h | 52.3km/h | 455% | 18단 | 14.3% |
속도는 700×28C·90rpm 기준입니다. 프런트 싱글은 기어 범위도, 다른 기어와 3% 이상 떨어진 실용적인 기어 수도 2장 구성보다 적습니다. 뒤 단차도 커지므로 페이스를 세밀하게 맞추고 싶은 그룹 주행보다는 그래블이나 시내 주행처럼 조작의 단순함을 우선하는 용도에 맞습니다.
어느 것을 고를까? 유형별 추천
| 이런 사람 | 추천 | 이유 |
|---|---|---|
| 로드바이크를 막 시작했다 | 50-34 × 11-32~34 | 오르막에서 70rpm 이상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완성차 표준이라 부품도 구하기 쉽습니다 |
| 힐 클라임을 좋아한다 | 50-34 또는 48-35 × 11-34 | 가장 가벼운 기어를 1.0 안팎으로 할 수 있습니다 |
| 평지가 많고 그룹으로 달린다 | 52-36 × 11-30 | 50×11보다 약 4% 무거운 톱, 세밀한 앞 변속 |
| 레이스 지향·다리 힘에 자신 있다 | 53-39 × 11-28~30 | 고속 영역 기어가 촘촘합니다. 다만 오르막은 60rpm대가 되기 쉽습니다 |
| 짐을 싣는 투어링·그래블 | 46-30 또는 48-32 × 11-34 | 가장 가벼운 기어가 1.0 아래로 내려갑니다 |
망설여진다면 지금 가장 곤란한 것이 ‘오르막에서 다리가 풀리는 것’인지 ‘내리막이나 순풍에서 기어가 모자라는 것’인지로 정하기를 권합니다. 전자라면 가벼운 쪽, 후자라면 무거운 쪽을 우선합니다. 어느 쪽이든 먼저 스프로킷 교체(수천 엔부터)로 해결할 수 없는지 검토하면 크랭크 교체(수만 엔)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컴팩트 크랭크와 세미 컴팩트 중 어느 쪽이 좋나요?
- 오르막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컴팩트(50-34), 평지 고속 영역과 작은 앞 단차를 중시한다면 세미 컴팩트(52-36)입니다. 같은 11-30과 조합하면 가장 가벼운 기어는 컴팩트가 약 6% 가볍고, 가장 무거운 기어는 세미 컴팩트가 약 4% 무겁습니다.
- 50-34로 최고 속도는 어느 정도 나오나요?
- 가장 무거운 50×11로 700×28C라면 90rpm에서 약 52.3km/h, 100rpm에서 약 58.1km/h, 110rpm에서 약 63.9km/h입니다. 평소 주행에서 기어가 모자라는 것은 주로 내리막이나 스프린트 때입니다.
- 53-39와 50-34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 11-30과 조합하면 가장 가벼운 기어는 39×30이 1.30, 34×30이 1.13으로 50-34가 약 13% 가볍습니다. 10km/h로 오를 때의 케이던스는 53-39가 약 60rpm, 50-34가 약 69rpm입니다. 가장 무거운 기어는 53×11이 약 6% 무겁고 90rpm에서 약 3km/h 빠릅니다.
- 앞 단차(점프)가 크면 어떻게 되나요?
- 아우터에서 이너로 내렸을 때 갑자기 가벼워지고, 같은 무게로 돌아가려면 뒤를 3~4단 바꿔야 합니다. 50-34는 47%, 52-36은 44%, 53-39는 36%의 단차입니다.
- 프런트 싱글은 로드바이크에 맞나요?
- 조작이 단순하고 체인이 잘 빠지지 않는 이점이 있지만 기어 범위가 좁고 단차도 커집니다. 42 × 10-36의 기어 범위는 360%로 50-34 × 11-34의 455%보다 좁습니다. 그래블과 시내 주행에 맞고, 그룹으로 세밀하게 페이스를 맞추는 주행에는 2장이 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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